제20장

박연주 교수의 연구소를 나선 김우미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.

길을 걸으며 오늘 있었던 일을 되짚어 보니, 모든 게 너무나 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
그 개 같은 남자에게서 멀어지려 했는데,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치료하는 일을 맡게 되다니.

이 뜨거운 감자를 당장 내던져 버리기도 곤란했다.

김우미는 머리가 아파왔다. 사람만 고쳐주고 돈만 다 받으면, 무조건 최대한 멀리, 아주 멀리 도망가 버릴 테다!

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, 김우미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. 화면을 보니 비서인 안아에게서 온 전화였다.

“넷째 아가씨, 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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